이번 설연휴의 대부분을

경북 상주의 처가집에서

지내고 왔습니다. 


오늘은 설날 다음날에

장인어른과 함께 다녀온

축산항 겨울바다낚시 이야기를

남겨 보려고 합니다. 


평소에는 강구항으로

바다낚시를 가고는 했는데,


작년즈음인가 새로 개통한 

상주~영덕 고속도로 덕분에

더 가깝게 늦껴지는 거리라


다른 곳으로 낚시장소를

선택해보게 된 것입니다.


축산항은

영덕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대게 위판이 열리는 전국 5개항 중에

 한 곳이라고 합니다.


또한,

태백산에서 뻗어 나온

산봉우리의 산세가 해안까지 밀려

내려와 만처럼 쌓인 

아른다운 해안선을 

이뤄낸 곳으로도 유명하더군요.


대게원조마을과 함께

최고의 영덕대게 서식지

이기도 한답니다.


낚시를 하기위해 도착해서,

전체적으로 항구를 돌아보는데

가장 흥미가 가는 곳은


강구항을 출발하여

축산항을 거치고

고래불 해수욕장까지 이르는

약 50km의 블루로드라는

도보여행길 이였습니다.


도보산행을 하며,

출렁이는 파도를 감상할 수 있는

매우 아름다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더군요.


해안가의 따라 

조성된 길을 가다보면


인적이 많지 않은 

갯바위들이 즐비해서 


오후 낚시를 할때는

이곳을 통해 15분 정도

깊이 들어가서 낚시를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출발 전에 듣기로는

축산항에서 뱅에돔도 잘 잡히고

다양한 어종을 볼 수 있을거라 해서

살짝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날씨도 춥고

처음 가보는 것이라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더군요.


오전에 자리 잡은 곳은

축산항전망대 바로 앞쪽이였는데,


겨울바다낚시 - 축산항에서



바람이 세차게 불고 

파도가 어찌나 심하게 치던지


낚시줄을 던져 놓은

바위 위에서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하더랬습니다. 


나름 열심히 해보려 했지만

바람을 앞세운 겨울날씨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오전낚시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은

장인어른이 야심차게 준비하신

야전용 화로를 이용해서,


야외에서 먹으면

더 맛나는 라면과 삽겹살입니다.






라면에 필수라는 김치와

쌈장, 고추장, 상추 등


아무것도 없이 

그저 라면과 삽겹살

그리고 소주 몇잔이였는데.


지금도 그 맛이 생각날 정도로

꿀맛이였습니다. 


차디 찬 바닷바람에 

혹사 당했던지라

라면국물도 정말 끝내주던군요.


낚시를 다니면서

이렇게 먹는 음식도 

참, 즐거운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앞서 말했듯이

블루로드를 따라 

해안선을 살피다가 


장인어른은 갯바위쪽으로

저는 조금 편한 낚시를 위해


바위로 둘러쌓여져 있는 

작은 해변 모래사장을 

선택하였습니다. 




장인어른과 낚시를 가면

항상 큰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좋은포인트 같던

곳에서 자리 잡으셨던

장인어른이 한번의 입질도 

보지 못하신거죠.


저는 비록 많은 조과는 아니였지만

4번 정도의 강한 입질 중

2마리를 건져 낼 수 있었습니다.


무거운 추와 파도까지 

더해져서인지 

민물낚시를 할 때와 다른 

강한 입질 덕분에


건져내지 못하더라도

캐스팅과 후킹을 하는 것으로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잡은 2마리는

상주까지 살려가서 

회를 맛보았는데요

쫀득함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더 느껴지면서


추운날씨를 이겨내고

성과가 있었다는 것에

보람이 아주 조금은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이녀석의 이름을

당최 모르겠어요. 


사진을 찍어두었으면

누구에게 물어라도 보는데,


분명 찍은거 같은데

요 녀석들 사진만 없네요..ㅋ



바다낚시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광어나 도다리, 우럭, 성대,

보리멸 정도는 알겠는데


그외 것들은

당최 모르겠어요.. 

아직도 배울 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상

겨울바다낚시

축산항에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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